<대전시립무용단 카페에 올라온 후기>



한 여자의 남편으로써, 그리고 한 아이의 아빠로써....오늘 하루는 그야말로 지구상 모든 언어를 통틀어 찾아봐도 적당한 말이 없을 정도로 최고의 하루였던거 같습니다. 맘 같아선 아이와 함께 공연을 보러가고 싶었지만 직장때문에 여의치않아 아내와 아이가 공연을 보러 같이 갔습니다. 세상 모든 아빠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 또한 하루업무에 짓눌려 피곤한 어깨로 밤 10시가 다 되어서야 집에 왔습니다....



웬걸 .... 요노무 아이가 아빠에게 꼭 얘기하고싶어선지 아빠를 보자마자 어눌하지만 앙증맞게시리 손짓 몸짓 다 동원해가며 오늘 보고 온 공연을 설명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피곤요? ..... 그게 모예요? ^.^)



덩달아 아내는 "오늘 우리 혁쭈니가 이러쿵 저러쿵.....따따따따..." ............ 한마디로 두 모자가 쌍으루다가 주저리 주저리 얘기하기 시작하는데....우리집이 언제 이렇게 시끌벅적했나 싶었습니다................^.^.....행복합니다.....



입가에 웃음을 띠면서 따발총처럼 아이가 좋아한 걸 얘기하는 아내가 사랑스럽습니다.



되지도 않는 손짓 몸짓 해가며 아빠에게 자랑하고픈 우리 아이가 잘 나지도 못한 아빠에게 행복함을 준다는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오늘하루.............1년 365일.....아니.....남아 있는 날 중에서도 오늘 하루가 제일루다가 감히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