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글은 대합카페에 올려주신 만나게 님의 글을 옮겼습니다..



딸내미 학원도 빼먹고 유치원 끝나자마자 간식들고 시청까지 뛰어갔더니 저보다 더 부지런한 맘들이 벌써 1층을 빼곡히 채우고 있더군요....



안내데스크에서 표2장을 받아들고 강당에 들어갔더니 어찌나 귀가 멍멍하던지...(이래가지고 연극은 제대로 볼 수있을까?)라는 우려감에 집으로 돌아갈까 말까를 솔직히 시작전까지 했답니다..



하지만 큰기대를 갖고 따라온 딸을 위해 조금 참았지요...

정말 신기하더군요...

첫무대의 징소리가 힘차게 울리고"이제 시작하겠습니다.."란 멘트가 나오면서 심봉사의 모습이 나타나는 순간 장내가 쥐죽은 듯이 잠잠~~~ 해지더니 심봉사의 장단에 우렁찬 목소리로 답하는 아이들을 보며... 흠.... 대전 애들 수준 높구나...하는 대견함도 갖고...



그동안 딸에게 뮤지컬은 많이 보여줬지만 마당극 자체가 생소해서 애가 지루해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쓸데없는 기우였음이 오늘 밝혀졌네요...

애나 어른이나 재미있고 슬픈감정은 똑같았나봐요...

익살스런 몸동작에선 크게웃고 장단 맞출땐 손뼉을 신나게 치고... 청이가 끌려가는 장면에서 눈물을 질질짜는 딸을 보며 내딸이 컷단 생각도 했지만 이렇게 조그만 애들까지 감동시키는 우금치의 공연에 감탄했답니다....



앞으로 좋은 공연 많이 부탁드리며 두서없는 글 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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