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기공연 [동트는 아침]은 색깔있는 창작을 추구하는 대전시립무용단과

대한민국 국가대표격인 국립무용단의 배정혜 예술감독과의 만남에서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다.

하지만 화제는 화제일뿐,

작품내용면에선 안무자의 말처럼 꿈보다는 해몽이 좋은 작품이였다.



[동트는 아침]이라는 주제아래 '궁궐' '무사' '염원' 3개의 장면으로 나누어 보여주었는데,



1장 '궁궐'은 영화 '황후화'의 도입부에 배우 공리가 옷을 입고 화장을 하는 장면이 연상되었다.

혹시 패러디?? 는 아니겠죠





2장 '무사'

다섯명의 무사 vs 정체모를 자객??

무대가 커서 채우기 위해서인지... 인해전술....

영화 '황비홍'에서 바닷가를 배경으로 무술을 연마하는 사람들처럼 표현했으면...

어떠했을까...



3장 '염원'

오늘 공연의 하이라이트 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1,2장을 보고 중간휴식 시간에 관객들이 객석을 빠져나갈 것 같아서 안무자가 직접 나와

그동안의 연습과정(짧은연습기간)과 작품설명을 하는 것만 봐도...



전체적으로 80,90년대 한국무용의 주류를 이루었던 신무용을 오랜만에 볼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있을 수 있고, 현재가 있기에 미래가 있는 것이다.

인류에게는 인종, 민족,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 이상과 가치가 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과 같은 고전이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오고 있는 것도

보편적 지혜와 원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전이 씌어진 때와 읽히는 때는 엄연히 다르고, 읽히는 시대와 지역도 각각 다르다.

그래서 고전은 늘 새롭게 재해석되고 재창조되는 있는 것이다.



그동안(최근 몇해동안)의 대전시립무용단이 보여주었던 스타일과는 사뭇 다르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다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새로운 주인(안무장)을 맞이하여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대전시립무용단을 기대합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특히 2장...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