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2. 10. 6(토)

 * 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안무 : 정은혜(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 작품 : 처용

 * 주최 : 대전광역시.국립극장(공동주최)

○ 작품소개

잘 알려진 처용설화를 다른 각도로 해석하기로 한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달밤의 달(月)은 처용에게만 비춘 것이 아니다. 그의 아내에게도 달은 있었다. 달은 밤의 욕망이다.

주된 등장인물인 처용과 역신, 처용아내는 처용설화를 재해석하여 천여 년 전 서라벌 여인들이 겪었던 사랑과 욕망을 되살려내고, 관객은 천여 년 전 처용과 그 아내가 보았던 달을 보게 된다. 그 달은 이 시대의 욕망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다.

역신의 파장은 우주만물 속을 떠돌고 있다. 그 와중에 관대한 사랑으로 완성되는 처용의 덕의 춤 즉, 인?의?예?지?신의 춤이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가 된다. 우리 창작춤의 새로운 모양새와 기운을 담아내게 된다.

1. 동해용왕의 아들, 처용

저 멀리 파도가 일렁인다.

파도 - 그 태초의 파동. 근원으로부터의 세상의 유혹. 처용이 세상으로 다가온다.

동해용왕의 아들 처용은 바다로부터 이 세상에 나온 사건을 기억한다. 처용이 나온 바다. 그것은 결국 어머니의 자궁이 아닌가. 그 어둠을 뚫고 나와 바라본 달빛세계는 그의 본향이다.

무리들의 의해 들려졌다가 떠밀린 처용, 조심스레 땅을 밞는다. 흙냄새 맡아보고 풀과 새들의 소리 듣는다.

땅 밑으로부터 전해오는 기운을 감당 못하고 땅에 구른다.

2. 만남

달이 뜬다. 아름다운 아내가 다가온다. 그러나 자기 의지로 만난 사랑이 아니다. 그러므로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삶과 욕망의 에너지가 분출된다.

3. 달꿈

잠들어 있는 아내와 처용. 보이지 않은 저 멀리서 바람이 분다. 그렇다. 처용은 바람이다. 바람이 가는 데로 가고픈 풍류이다.

4. 또 다른 만남

둘이 있으되 홀로이다. 홀로 있어 둘이고자 한다. 새벽 우물물 길어서 몸을 식히는 여인의 신열. 새벽이 될수록 반짝이는 샛별과 같이 눈빛은 빛난다. 여인은 홀로 제 몸을 다듬는다.

달빛에 사무쳐 외로운 아내의 그림자. 아내, 밖으로 나와 새벽이슬을 턴다. 한기가 서린 몸이 오히려 신열에 떤다.

5. 흔들리는 마음

환락의 여인들이 무리지어 들어온다. 여인들은 아내의 욕망을 집단화해 표현한다. 역신의 파괴적이고 도발적인 춤짓. 역신이 여인들의 치마폭에 빠져 헤엄친다. 장난꾸러기였다가 호색한이 되어 자유자재로 희롱한다. 그 춤짓은 처용을 향한 것이고, 처용의 숨겨진 욕망이기도 하다.

6. 월 식

방문이 열린다. 그림자 늘어뜨리고 달빛에 기대 선 처용, 역신이 아내를 들고 방으로 든다. 방문에 어른거리는 둘의 그림자. 처용이 지쳐든다. 멈칫 두려움에 사로 잡혀 방문 잡는다. 터지듯 방문이 열리면서 ‘환락의 무리들’이 쏟아져 나온다.

7. 일심무심

문을 나서는 처용의 등에 자기 그림자(역신)가 달라붙는다. 역신의 춤이 겹겹이 펼쳐지는 애욕의 그림들을 불러 모은다.

바람 불고 구름이 몰려온다. 거역 못할 욕정의 화신이여! 처용에게 내밀쳐진, 역신이 몸이 뒤틀리듯 욕정의 회오리에 휘몰린다. 지금 이 순간을 노래하라. 아내의 자태보다도 더 크게 처용을 유혹하는 역신(처용의 잠재욕망).

8. 소멸

아내는 목마르지 않다. 역신은 처용이기 때문이다. 아내의 바람이며 처용의 욕망이다. 처용의 또 다른 그림자와 춤을 추는 아내. 역신은 아내가 본 성적 환영(性的 幻影)이다. 무리들의 춤결은 극락도에서 지옥도로 변색된다. 서로를 품기보다 게워낸다.

밀치고 내던진다. 뜨거움에 겨워 늘어진다. 늘어지다 못해 구토한다. 외면한다. 발광한다.

역신은 불씨가 되고 무리들은 불길이 되어 휘둘려진다. 어느 순간 환락의 무리들 꿈결처럼사라진다.

9. 생성

이제는 돌아가리라. 저 무욕(無慾)의 바다로! 구름이 걷히니 달이 드러난다. 달은 가고 있다.

소리도 없이 그래도 달은 제 갈 곳을 간다.

처용이 달빛을 밟으며 홀로 논다. 벗어버리면 그만인 것을 달빛에 목욕하는 나그네 되어 끝도 없이 가리라. 저 달빛이 비추는 그 모든 것을 품에 안으리라. 저 달이 가는 곳을 가리라. 이슬에 젖도록...... 모든 것을 포용하는 다섯 가지의 덕이 겹쳐진다.

10. 아침햇살

아내의 방에 불이 꺼진다.

땅에 널부러져 있던 역신의 몸에 햇빛이 스며들자 역신은 녹아 천천히 없어진다.

그곳에 처용이 누워 있다. 아침이 오는 문턱을 밟고 선 처용.

잠을 깬 해맑은 얼굴의 아내가 처용의 넓은 등에 가슴을 얻는다.

그 처용의 얼굴에 아침 햇살이 빛난다.

연주장에 오실때에는

• 공연시작 10분전에는 입장하여 주시고, 공연중에는 이동을 하지 않습니다.
• 공연에 지장을 줄 어린이의 동반은 가급적 삼가 합니다.
• 미취학 아동은 입장할 수 없습니다.
• (단,놀이방 시설이 있는 공연장의 경우 놀이방을 이용하실수 있습니다.)

박수를 치실때에는

• 교향곡이나 협주곡 등 악장의 수가 3~4악장으로 되어 있는 곡은 모든 악장이 끝난후에 쳐야합니다.
• 성악의 경우 프로그램을 보면 3~4곡씩을 묶어놓고 있는데 한 묶음이 끝날때마다 치는것이 좋습니다.
• 기악연주는 한 악장으로 되어 있거나 소품일 경우에는 곡이 끝날때마다 박수를 쳐도 됩니다.
• 오페라의 경우 아리아나 이중창 등이 끝나면 박수를 치고 환호하는 뜻의 부라보를 외쳐 격려합니다.
• 국악의 경우 집박하는 이가 입장할때부터 인사를 할 때까지 박수로서 음악을 요청하는 것이 좋으며,
  음악이 끝날때도 집박이 박을 치면 박수로 답례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재청(앙코르)를 할때에는 지휘자,연주자가 퇴장한 후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공연중에는

• 공연중에는 혹시 실수가 있어도 소리내어 웃거나 야유를 하지 않습니다.
• 휴대폰,호출기 등 통신기기는 공연에 지장을 주니 꺼주시기 바랍니다.
• 공연장 내에 음식물을 반입할 수 없으며, 사진을 촬영하지 않습니다.
• 꽃다발, 기타 선물 등은 공연이 끝난 후 돌아갈 때 전달합니다.

인터넷 예매

• 공연 전일(오후 5시)까지 인터넷을 통하여 예매하시고, 공연 당일 공연장 매표소 인터넷 예매 창구에서 티켓을 수령하시면 됩니다. 공연을 예매하신 고객은 예매번호와 예약자의 신분증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예매확인 결과 (인터넷 예약화면 프린터 등)를 제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공연 전일(오후 5시)까지 예매가 가능하며, 이후에는 인터넷 예매가 되지않으니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인터넷예매 : dmdt.artdj.kr
• ※ 현장에서의 구입은 공연 당일날 공연시작 1시간 전부터 매표소에서 구입가능합니다.
• ※ 일부 공연의 경우 예매 종료시점이 변경 될 수 있습니다.

예매 취소시 주의사항

• 예매티켓 취소시 예매당일 24시 정각까지 취소 이외 (예매당일 24시 정각 이후부터)에는 취소수수료 10%가 부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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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전일(오후 5시)까지만 취소가 가능하며, 이후에는 취소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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