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으로 표현한 심청의 효심

2003년부터 지금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대전시립무용단의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 '춤으로 그리는 동화'가 19일부터 22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한국고전동화 심청을 춤으로 표현했다. 심청같이 삶이 어렵고 힘들지만 지극한 효심과 착한마음으로 산다면 결국에는 사람들의 축복 속에 행복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총 도화동, 공양미 삼백석, 이별, 바닷속, 궁궐, 심봉사와 뺑덕이네, 맹인잔치 등 7개의 막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4막 바닷속과 7막 맹인잔치가 공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4막에서 심청을 구하기 위해 따라나선 도둑 쥐들이 바닷속으로 뛰어든다. 도둑 쥐들은 신비한 바닷속에서 무시무시한 괴물과의 한판승부로 심청이를 구해내고 아버지를 생각하는 효심에 감동한 용왕은 심청을 연꽃에 실려 인간세상으로 보내준다. 심청이 제물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몸을 던지는 장면, 바닷속 신비로운 생물들의 모습, 바다괴물과의 대결 등의 장면은 무대가 솟았다 가라앉는 웅장한 무대전환과 영상으로 더욱 생동감 있는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7막에서 왕은 심청을 위해 맹인잔치를 연다. 잔치에 많은 봉사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심청은 아버지를 만나게 되는데 딸과 상봉하게 되는 감격에 심봉사의 눈이 떠진다. 심봉사의 눈이 떠지는 감동적인 장면을 시립무용단 단원들의 화려한 춤사위로 표현해 더욱 큰 감동을 선사한 다.

이번 공연은 각 막마다 심봉사 쥐잡이 춤, 청나라 상인의 강시 춤, 봉사들의 선글라스 춤 등 장면마다 코믹과 해학이 담겨져 있어 어린이 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관람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을 것이다.

대전시립무용단 정은혜 예술감독은 "어린이들의 감성 발달과 무용이라는 공연예술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잘 알고 있는 동화 심청을 무용극으로 만들었다"며 "익살스러운 안무와 화려한 조명, 영화 같은 영상 그리고 동화구연이 어우러져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일 오후 7시 30분, 목요일 오전 10시·11시 30분·오후 7시 30분, 금요일 오전 10시·11시 30분,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 전석 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