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한여름밤 댄스페스티벌 공연 모습.

한국창작무용, 발레,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한자리에서 관람 할 수 있는 한여름밤 댄스페스티벌이 ‘시와 춤의 만남’을 주제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간 대전시립미술관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공연장을 벗어나 탁 트인 대전시립미술관의 푸른 잔디와 시원한 분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외무대는 여름밤 무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무용수의 움직임 속에서 피어난 기쁘고 아련한 감정들은 분수대의 물빛, 밤하늘의 별빛과 어우러져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무용의 세계로 빠져 들게 한다.

27일 첫 공연은 우수한 창작발레 레퍼토리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조윤라 발레단의 무대다.

환갑이 가까운 조윤라 충남대 교수가 직접 무대에 서기에 귀추가 주목 되고 있으며 문정희 시인의 시 ‘목숨의 노래’를 창작발레의 아름다움으로 선사한다.

두 번째 무대는 전통과 현대를 이어가며 우리 무용의 우수함을 펼치고 있는 대전시립무용단의 수석단원 김기석이 용혜원 시인의 ‘낯선 바람’을 주제로 유려한 몸짓을 선보인다.

28일에는 서울의 2개 단체가 무대에 오른다.

먼저 창조적이고 독창적인 발레 공연을 제작해 수준 있는 창작발레를 보여주고 있는 김민희 글로벌 컴템포러리 발레단 13명의 무용가들은 수준 높은 안무의 ‘그대안의 천국’을 선보인다.

이어 2010년 대구 현대무용축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김현남이 ‘Dance Lab의 장미 한 송이’ 작품을 11명의 무용수가 열정적으로 펼친다.

마지막 29일은 1996년 창단되어 15년 이상 우리춤 문화마당공연을 펼치고 있는 춤 목련회는 ‘어차피 떨어지는 꽃잎이거늘…’ 작품으로 한국무용을 선보이고, 댄스팀 라 디나미까는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작품 ‘접시꽃 당신’을 통해 여름철 더위를 날려 버린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시원한 생수도 제공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