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무용단 '춤으로 푸는 오천년의 우리 역사'=31일 오후 7시30분, 9월 1일 오후 5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오천년 우리 역사를 몸짓에 담은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춤과 영상이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은 청소년들이 역사와 한국 무용이 어렵다는 생각을 날려버리게 만든다. 특히 김정련 박사의 재미있는 해설로 진행돼 청소년들은 물론, 춤을 처음 접하는 초보관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선사시대의 원시 수렵무용에서는 야생의 생생한 숨결을 느낄 수 있으며, 신라의 처용무에서는 그 시대에서 막 걸어 나온 듯한 우리 춤의 원형을 선보인다. 고구려의 춤을 보고 지었다는 이백의 시를 바탕으로 '광수무'를 선보이며, 백제의 춤으로는 중국으로 끌려가는 백제의 남자들을 배웅하는 백제여인의 모습을 담은 '산유화가'를 작품화한다. 고려시대 융성했던 불교의 맥을 잇는 포구락과 조선시대 춘앵무에서는 전통의 깊이를 맛볼 수 있으며, 아울러 탈춤과 바라춤을 통해 춤의 '빅뱅시대'인 조선을 만날 수 있다. 근대로 넘어와 故조택원의 가사호접은 그 시대의 풍미를 전해주며 현대 무용인들이 재해석한 조침문에서는 세상과 나를 잇는 바늘을 통해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대전시립무용단 정은혜 예술감독은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대표춤 10여가지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청소년들이 춤에 대한 흥미와 함께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000-1만원. ☎042(610)2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