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뉴스쉐어 = 최선아 기자] 아름다운 처용의 아내를 사모한 역신(疫神)이 처용이 없는 밤에 그의 아내를 찾아와 동침했다. 처용이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와 보니 자기 아내의 잠자리에 두 사람이 누워 있었다. 이에 ‘처용가’를 지어 부르며 그 자리를 물러나는 모습을 보자 역신은 감복해 처용을 그린 화상만 보아도 그 문 안에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맹세했다는 처용설화.

너무도 잘 알려진 이 이야기를 처용과 역신, 아내의 세 인물을 심리적으로 분석하여 다른 각도로 재해석한 ‘처용’이 무용작품으로 탄생했다.

천여 년 전 서라벌 여인들이 겪었던 사랑과 욕망을 담아낸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관대한 사랑으로 완성되는 처용의 덕의 춤 즉, 인·의·예·지·신의 춤으로 우리 창작춤의 새로운 모양새와 기운을 정은혜 예술감독이 이끄는 대전시립무용단이 멋드러진 춤사위로 표현한다.

2011년도 대한민국 무용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서울에서 열린 ‘2012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공연을 펼치기도 했던 ‘처용’을 이제 대전에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