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포스터.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춤으로 동화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전시립무용단(예술감독 정은혜)은 5일부터 8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춤으로 그리는 동화’를 선사한다.

올해로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춤으로 그리는 동화’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동화 속 주인공과 춤이 만나 호응도가 굉장히 높다. 재미있고 익살스러운 춤과 함께 전문 동화구연가가 출연해 어린이들이 춤으로 표현한 동화를 이해를 돕는다.

이번 공연에는 현재 다문화가정 동화지도자로 활동하는 허영숙 동화구연가와 혜천대, 충청대에 출강하는 강이숙 강사가 출연해 동화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동화는 각 이틀씩 명작동화 ‘미녀와 야수’와 전래동화 ‘콩쥐팥쥐’로 나눠 진행한다. 5일과 6일 먼저 무대에 오르는 ‘미녀와 야수’는 이강용 무용단 연습지도자가 안무한 가운데 어린이들에게 외모나 지식보다 진실하고 착한 마음이 가장 소중한 가치임을 일깨워준다.

명작동화 ‘미녀와 야수’는 ‘왕자의 춤 (이기적이고 매력적인)’으로 시작한다.

늙은 노파가 장미 한 송이를 주며 하룻밤 재워 달라고 부탁 하지만 왕자는 받아들이지 않고 노파를 쫓아낸다. 분노한 늙은 노파는 아름다운 마법사로 변신, 그를 야수로 만들고 왕자는 21살 되는 생일 전까지 한 여자의 사랑을 얻지 못하면 평생 야수로 지내는 운명에 놓인다.

‘미녀와 야수’ 공연에 이어서 7일과 8일 양일간 진행되는 김수경 무용단 연습지도자 안무의 ‘콩쥐팥쥐’는 온갖 고난 속에서도 착한마음을 갖고 산다면 결국에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올해 초 열린 대전시립무용단의 ‘춤으로 그리는 동화’의 한 장면. 대전시립무용단 제공

대전시립무용단은 지난 10년 간 ‘춤으로 그리는 동화’에 세계명작동화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얼과 아이들이 삶 속에서 느껴야 할 교훈이 담긴 전래동화를 빼놓지 않고 무대에 올리고 있다. 조상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전래동화의 교훈의 교육 효과가 무척 좋기 때문이다.

특히 공연이 끝난 후 무용단 단원들은 분장을 한 채로 로비에 나와 공연을 본 아이들과 함께 기념촬영 시간도 갖는다. 아이들은 공연관람을 사진으로 남겨 더 많은 추억을 가지고 갈 수 있다.

대전시립무용단 정은혜 감독은 “요즘 아이들이 전래동화를 잘 모르는 것이 안타까운데 조상들이 만들어낸 동화는 아이들이 지켜가야 할 정신적인 교훈이 담겼다”며 “객석과 무대를 나누지 않아 춤과 동화구연으로 아이들의 호흡이 좋다. 아이들을 위한 이번 공연 호응이 무용단 공연 중 호응이 가장 좋은 것 중 하나다”고 말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