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립무용단이 9일 '2013 신년명무초청 전통춤의 향연'을 펼친다. 사진은 대전시립무용단이 지난해 살풀이춤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대전시립무용단 제공

한국의 명무(名舞)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전통춤의 향연을 펼친다.
대전시립무용단은 9일 오후 7시 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2013 신년명무초청 전통춤의 향연’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에는 대전시립무용단 제2대 안무가 채향순 선생과 지난해 대한민국 예술공헌상을 수상한 국수호 선생을 초청해 남무와 살풀이춤을 선보이고 정은혜 감독이 직접 무대에 올라 새가락별무와 화관무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중요무용문화재 제97호 살품이춤 이수자인 채 씨는 맺고 푸는 정·중·동의 아름다움을 수려하게 풀어내 단아함과 우아함을 갖춘 춤을 선보인다. 남도무의 영향을 받은 살풀이 장단에 신비롭고 환상적인 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대전시립무용단 역시 다양한 춤사위와 군무를 선보인다. 바라춤, 장고춤 등을 새롭게 안무해 무대에 올려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감독은 이번 무대를 통해 새가락별무를 새롭게 안무해 공개한다.
새가락별무는 가야금의 명인, 성금연 선생의 특별한 곡으로 15박, 10박, 6박, 5박으로 짜여진 매우 난이도가 높은 곡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정 감독은 그의 삶을 춤으로 풀어 녹여냈다. 절제된 움직임 속에 정중동의 미와 내면의 정서를 단아하게 풀어냈다. 그리고 활달하면서도 담담한 멋으로 공간미를 살려냈다. 흔치않은 고려시대의 우아한 머리와 격조 있는 복식은 새가락별무의 춤의 맛을 더욱 새롭고 독특하게 할 것이다.

또 대전시민의 태평과 번영을 춤으로 표현한 화관무를 통해 멋진 춤의 기교를 보일 계획이다.
정 감독은 “좋은 기운과 축복을 드리는 춤들을 선택했기 때문에 활기찬 새해를 여는 춤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