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해 대전시립무용단 기획공연 '청춘춤꾼들의 무대'가 '사랑'이라는 주제로 오는 14일~15일 양일간 오후 7시30분에 대전예당 앙상블홀에서 펼쳐진다. 한국창작무용, 발레, 현대무용계를 이끌 차세대 주역들이 한자리에서 사랑에 대한 견해를 아름답고 섬세한 몸짓으로 표현한다. 이번 공연은 4가지 커리큘럼으로 진행되며 연인과 가족에게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느끼게 해주는 자리가 될 것이다.

△Tres tipos de pelicula (스페인어: 세 가지 필름), 이주희 안무가 (발레)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출신으로 서울 무용제 '여자 연기상', 젊은 작가전 '연기상' 수상 경력을 갖고 있는 이주희가 인간이 태어나 부모로부터 받는 무조건적인 사랑인 아가페, 삶을 살아가며 이성을 만나 만들어 가는 사랑 에로스, 삶의 동지이며 정신적 버팀목인 사랑 플라토닉을 표현한 '세 가지 필름'을 공연한다. 세가지 필름은 '사랑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를 의미한다. 동시대 사회 속에 살아가는 우리는 각자가 처한 상황, 생각하는 사고가 모두 다르다.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부모로부터 받는 무조건적인 사랑 '아가페(Agape)', 삶을 살아가며 이성을 만나 만들어 가는 사랑 '에로스(Eros)', 인생의 동반자이며 정신적 버팀목이 되는 우정의 사랑 '플라토닉(Platonic)', 이처럼 사랑에 관한 세 가지의 이야기 필름이 결국엔 하나의 '소통'으로 이어진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서로의 소통으로 풀어보려 한다.

△바람의 여행, 옹영신 안무가 (한국창작무용)

개인 춤 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고 현재는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옹영신 안무가는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그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을 철학적 몸짓으로 나타낸다. 사람이 살아가는 의미는 무엇일까? 개개인의 삶의 가치에 따라 그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사랑, 성공, 물질, 개인적 이상의 성취, 그것이 인간과 인간 간의 사랑이든, 삶의 순항이든, 그 어떤 것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대개의 삶은 어떤 목표를 향한 끊임없는 전진이다.

각기 다른 자아의 숫자만큼 다양한 가치의 기준이 존재하며 우리 모두는 자신이 품은 이상을 향해 소망하며 달려 나아가는 삶을 살고 있다. 이상(ideal)을 획득하기 위한 인간의 처절한 노력은 때로는 인간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하고 그 자체가 삶이 되기도 하며 누군가에게는 샤머니즘적 소망이 되기도 때로는 소명이라는 의지적 결정체가 되기도 한다.

△사람, 사람, 사랑, 장혜주 안무가 (현대무용)

두차례 동아무용콩쿠르 '금상'과 2012 무용문화포럼 '안무상'을 수상한 장혜주 안무가. 연인에 대한 설레임을 몸의 언어를 넘어선 아름다움과 우아함으로 표현한다.

△바람이 분다, 김임중 안무가 (한국창작무용)

대전시립무용단 상임단원 김임중 안무가는 사랑, 이별 그리고 또 다른 만남이라는 과정을 통해 변화된 자신의 일상과 변함없이 흐르는 주변모습을 이지영 대전시립무용단 수석단원과 함께 공연한다. 70분간 펼쳐지는 기획공연 청춘춤꾼들의 무대 '사랑'의 좌석은 S석 1만원, A석 5000원이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